SW 지식서비스 수출 `물꼬 튼다`
테스트 교육과정ㆍCMMI 인증심사 등 잇단 해외 진출
"소프트웨어(SW) 제품만 수출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SW 관련 교육, 인증 컨설팅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SW 관련 지식 서비스의 해외진출 성공사례가 나오기 시작해 주목된다. 그동안 SW산업 해외 진출의 전부로 여겨진 SW 패키지 제품 수출이나 해외 SW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수주 외에 새로운 분야가 열린 것이다.
SW 테스트 컨설팅 기업인 STA컨설팅(대표 권원일)은 최근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쿠알라룸푸르에서 두 차례 SW 테스트 교육과정을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말레이시아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SW 테스트 교육과정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권원일 STA컨설팅 대표는 "국내에서 쌓은 오랜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SW 테스트 교육과정을 진행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말레이시아 측에서 추가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STA컨설팅은 이밖에 베트남에서도 교육과정 운영요청을 받고 있으며, 중국 측과도 교육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제 SW 프로세스 품질 인증(CMMI) 컨설팅 기업인 TQMS(대표 이민재)는 최근 베트남 컨설팅 기업과 CMMI 인증심사 서비스 제공에 합의해 현지에서 SW 프로세스 컨설팅과 CMMI 인증심사 업무를 수행한다.
TQMS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 현지에서 CMMI 인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베트남 기업들의 CMMI 인증심사는 주로 인도의 인증심사 전문기업들이 맡아왔으며,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중국 SW기업들과도 CMMI 컨설팅 및 인증심사 계약을 추진 중이다.
TQMS는 해외 현지 컨설팅 및 인증심사 업무를 통해 쌓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프로젝트 관리나 테스트 도구 등 국내 솔루션의 해외 진출에 일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임한복)은 중국 쓰촨성의 IT 교육기관(홍덕출국인원문화양성학교)과 제휴를 맺고 강사를 파견해 9월부터 현지에서 IT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사업은 쓰촨성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보기술연구원은 IT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또 점차 쓰촨성의 다른 교육기관으로 제휴 대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정보기술연구원측은 한국이 최신 IT 기술을 선호하는 특성에 따라 IT 교육분야도 발전해 아시아권에서 우리의 IT 교육 시스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SW 관련 지식 서비스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SW 제품 수출에 집중돼온 정부의 SW 수출 지원대상이 SW 지식 서비스 분야까지 넓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권원일 대표는 "분야에 따라 우리의 SW 교육과 컨설팅 능력은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왔다"며 "SW 관련 교육이나 컨설팅이 해외에 활발하게 진출하면 현지에서 한국 SW 기술력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국산 SW 제품을 꾸준히 진출시킬 수 있는 튼튼한 통로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SW 관련 지식 서비스의 해외 진출에도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